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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직_발통증과_셀프관리_이야기 |
서비스직으로 오래 일하다 보면 몸에서 제일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어디인지 아세요? 저는 단연 발이었어요.
포스기 앞에 서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산하고, 물건 정리하고. 겉으로 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하루 8시간 넘게 서 있다 보면 발바닥부터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더라고요. 오늘은 저처럼 오래 서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겪은 발 통증 이야기와 나름의 대처법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발바닥이 끊어질 듯 아프던 그때
처음 서비스업을 시작했을 땐 정말 몰랐어요. 몇 시간을 서 있어도 젊었을 땐 큰 무리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발바닥이 끊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1시간 서 있으면 10분은 앉아서 쉬어줘야 할 정도였죠.
문제는 예전엔 매장에 의자 자체가 없었다는 거예요. 다행히 요즘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80조에 따라 사업주가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의자를 갖춰두도록 되어 있어요. 그래서 포스기 옆에 의자가 생기고 나서는 앉았다 섰다를 반복할 수 있게 됐고, 예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어요. 그래도 손님이 많은 시간대엔 사실상 계속 서 있어야 하니 완전히 쉴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나이 들수록 발꿈치까지 아파와요
젊은 직원들은 발바닥이 좀 아파도 금방 회복하는 편인데, 저처럼 50대가 되니 얘기가 달라져요. 발바닥 앞쪽 통증에서 끝나지 않고, 어느 순간 발꿈치까지 콕콕 쑤시듯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침에 눈뜨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제일 아팠던 것 같아요.
이 정도까지 오면 참는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에요. 저도 결국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았어요.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통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방치하면 만성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꾸준히 치료받았던 기억이 나요.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 지방층도 얇아지고 회복력도 떨어져서, 같은 강도로 서 있어도 젊을 때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발을 관리하고 있어요
물리치료를 받고 나서부터는 나름대로 발 관리 루틴이 생겼어요. 일단 신발을 바꿨어요. 예쁜 신발보다는 쿠션이 두툼하고 발바닥을 잘 받쳐주는 신발로요. 처음엔 아쉬웠지만 발이 편한 게 우선이더라고요.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꼭 발바닥을 마사지볼로 굴려주거나, 종아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칭을 해줘요. 몇 분만 해도 다음 날 아침 통증이 확실히 덜하더라고요. 매장에서도 짬이 날 때마다 까치발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편이에요.
치료받고 나서 조금씩 적응은 되지만
이런 관리를 하다 보니 조금씩 적응이 되긴 해요. 그런데 완전히 괜찮아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온종일 서서 일하고 집에 오면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몸은 피곤한데 정작 잠은 잘 안 오는 날도 많아요. 다리는 퉁퉁 붓고 발은 욱신거리는데 머리는 말똥말똥한, 그런 애매한 상태요.
이게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도 차이는 있어도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직업병 같은 거예요. 저만 유난히 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자체가 발과 다리에 그만큼 부담을 주는 거더라고요.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정말 누구도 예외 없이 겪는 일이라는 걸 오래 일하면서 확실히 느꼈어요.
압박스타킹도 은근 도움이 됐어요
동료 언니가 알려준 팁인데, 압박스타킹을 신고 일하니까 다리 붓기가 확실히 덜하더라고요. 하루 종일 서 있으면 저녁엔 종아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붓곤 했는데, 압박스타킹을 신은 날은 확실히 덜 붓고 다음 날 컨디션도 나았어요. 처음엔 답답할까 봐 망설였는데, 막상 신어보니 오히려 다리가 덜 피곤한 느낌이라 지금은 거의 매일 챙겨 신어요.
물도 자주 마시려고 해요. 서서 일하다 보면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그러면 오히려 다리가 더 붓더라고요. 조금씩이라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니 붓기도 통증도 한결 나아졌어요.
저처럼 발이 아프신 분들께
혹시 지금 발바닥이나 발꿈치가 콕콕 쑤시신다면, 참지 마시고 일찍 병원에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처럼 통증을 미루다가 만성으로 가면 회복이 더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매장에 의자가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짬짬이 앉는 것도 중요해요. 이건 근로자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니까요.
50대에 서비스직으로 계속 일하려면 몸 관리가 곧 직업 수명이에요. 발이 아프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바로 몸이 보내는 첫 신호라는 걸, 저도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다들 오늘 하루도 서서 애쓰신 발, 집에 가서 꼭 한 번씩 주물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