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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의 권고사직 |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지금 출근길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문득 제 인생에서 권고사직을 두 번이나 당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져서요.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 혹은 언제 저처럼 될지 몰라 불안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봐요.
첫 번째 권고사직, 18년 만에 찾아온 이별
저는 한 직장에서 거의 18년을 일했어요.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청춘을 다 바친 곳이었죠.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회사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전체 권고사직이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처음엔 정말 막막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이후엔 이상하게도 하늘을 날아다닐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다니,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어요.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그동안 못 했던 걸 하나씩 해보고, 늦잠도 자보고, 평일 낮에 카페에 앉아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죠. 그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18년 동안 얼마나 지쳐있었는지 그제야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실업급여 9개월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어요.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죠. 결국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섰고,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두 번째 권고사직, 이번엔 달랐어요
새 직장에서 일한 지 1년쯤 됐을 때였어요. 매출이 안 나와서 매장을 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저도 두 번째 권고사직을 당하게 됐어요. 그런데 이번엔 첫 번째 때랑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첫 번째는 회사 전체가 다 같이 나가는 상황이라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면, 두 번째는 처음부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컸어요. '이제 나이도 있는데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첫 번째처럼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2개월 만에 서둘러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두 번 당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이렇게 권고사직을 두 번이나 겪고 나니, 지금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어요. 예전엔 출근하는 게 그저 당연한 일이고, 가끔은 지겹고 힘든 일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아침에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50대에 접어들면서 재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나이가 걸림돌이 된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도 몸소 겪었고요. 그래서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성실하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혹시 지금 권고사직을 겪고 계시거나, 앞으로 그런 상황이 올까 봐 불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힘든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도 배우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가진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오늘도 무사히 출근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하루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지금 계신 그 자리를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