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60인데 이뻐지니 왜 자꾸 욕심이 날까요" - 눈밑지방 제거 후 솔직 후기

내일이면 60인데 이뻐지니 왜 자꾸 욕심이 날까요
시술후 

저는 원래 자연주의를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화장도 진하게 안 하고, 시술이나 성형은 남 얘기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눈밑지방 제거를 하고 나서부터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업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많잖아요. 어느 순간부터 거울 속 처진 눈밑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 큰마음 먹고 눈밑지방 제거를 받았는데, 결과를 보고 저조차 놀랐어요. 정말 보기 좋았거든요. 주변 사람들도 하나같이 "얼굴이 훨씬 편안해 보인다", "몇 년은 젊어 보인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자존감이라는 게 이런 거였구나

사실 내일모레면 60인 제가 이뻐져 봤자 얼마나 이뻐지겠나 싶었어요. 그런데 남들이 좋다고 해주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거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그 느낌, 저는 그동안 유튜브나 영화,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나 같은 평범한 사람한테도 그런 감정이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한 군데가 좋아지니까 자꾸 다른 곳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것도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저것도 살짝 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은근슬쩍 스며드는 거예요. 이래서 사람들이 미용 중독이라는 말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엔 남 일처럼 들리던 그 말이, 이제는 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 들어서 시술 받는 게 나쁜 걸까요

저는 나이 들어 처진 피부에 시술을 받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자니까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 그거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들어 제 자신을 돌아보면, "이 나이에 주책없이 뭐 하는 짓인가"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올 때가 있어요. 좋았던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괜히 후회 비슷한 감정이 스며드는 거죠.

그러면서 오늘도 거울 속 제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욕심도 내려놓게 될 줄 알았는데, 저는 아직도 그 뻔하다는 인생의 도리를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완전히 받아들이기엔 한참 멀었다는 걸 느껴요. 좋아 보이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 지금의 제 솔직한 모습입니다.

소소하지만 진짜인 오늘의 나

50대 직장인으로 살면서 느끼는 건, 나이가 든다고 해서 마음까지 저절로 성숙해지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여전히 예뻐 보이고 싶고, 여전히 남의 시선에 신경 쓰이고, 여전히 작은 변화 하나에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그게 주책이라면 주책이겠지만, 저는 이게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내일이면 60인 제가 아직도 이런 소소한 일로 웃고 흔들리는 걸 보면, 인생을 다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그래도 오늘 이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두는 것, 저는 이게 저다운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나이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공감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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